환율, 1320원대 상승 안착 시도…경기침체 우려에 강달러[외환브리핑]

JP모건 회장 "금리 5%에도 인플레 억제 쉽지 않다"
글로벌 달러인덱스 105선 상승, 달러화 강세 기조
중국 위안화 역외 시장서 달러당 6.98위안대 상승
  • 등록 2022-12-07 오전 8:21:43

    수정 2022-12-07 오전 8:21:4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원 이상 상승 출발해 1320원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이 경기침체 위험 확대에도 이어질 수 있단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위안화 역시 약세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

(사진=AFP)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9.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8.8원)대비 1.35원 가량 상승 출발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5선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현지시간 6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8포인트 오른 105.56을 나타내는 중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년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가 5%로 향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도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6.98위안대에 거래되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이 내년 2분기 제로코로나 정책을 종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위안화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도 이어졌다. 현지시간 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4% 내렸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0% 떨어졌다.

국내증시 역시 하락 흐름을 이어갈 확률이 크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960억원 팔고 기관도 순매도 하면서 전일 대비 1.08%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700억원 가량 팔고 기관도 매도하면서 1.89% 내렸다. 이날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이 일어난다면 원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대외 재료가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만큼 역내외 모두 적극적인 달러 매수 대응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말을 앞둔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당국 경계 등은 상단을 제약해 이날 환율은 1320원선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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