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윤 당선자가 북한을 상대해본 경험이나 외교에 대한 경험이 없는데 빨리 ‘대통령 모드’로 가야 한다”며 버르장머리, 선제타격 등 위협적 발언을 해온 윤 당선인이 외교 최고 책임자로서의 인식을 빨리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자가 선제 타격을 얘기한다거나, 북한의 버르장머리를 고친다는 거친 표현을 쓰는 것은 국가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한 것”이라며 “새 정부도 언제가는 북한과 대화를 복원해야 하고, 마주 앉아야 하는데 말 한마디가 대화를 어렵게 만들 수 있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미국 편이냐, 중국 편이냐 양자택일을 요구받아선 안된다”며 실리 외교를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우리가 강대국 사이에 낀 새우는 아니고 돌고래 정도는 된다”며 일방적인 ‘줄서기’ 외교를 해서는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이 대선 때 사드 추가 배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용 발언이지, 대통령 모드에선 달라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