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20일 경북 포항 자신의 자택에서 미리 준비한 노끈으로 40대 딸을 살해했다. 이후 부인과 함께 딸의 시신을 마대에 남았다.
딸의 사체를 숨기는 데 어머니인 A씨의 부인도 거들었다. 노부부는 집 근처 야산에 딸의 시신을 묻기 위해 큰 구덩이를 팠지만, 옮기는 일이 쉽지 않자 장의사를 불렀다.
A씨는 장의사의 말대로 다음 날 오전 8시쯤 112에 전화를 걸어 “자고 일어나니 딸이 죽어 있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사체의 목 졸린 흔적을 발견해 A씨를 추궁했고 자백을 받아냈다.
A씨의 딸은 2013년 조현병을 진단을 받았고, 약 5년 전 자신의 자녀와 함께 친정에 들어와 부모와 함께 산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현재 사건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현병은 뇌 신경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신경정신질환의 일종으로, 환자는 피해망상과 환청이나 환각, 행동 이상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적 이상 증상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