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트럼프, 미셸 연설 맹비난…"오바마 덕에 당선"

트럼프, 미셸 오바마 전대 연설에 그대로 반격
  • 등록 2020-08-19 오전 2:59:20

    수정 2020-08-19 오전 6:57: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극도로 분열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수정헌법 19조 비준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전날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자신을 맹비난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두고 “그녀에게 힘에 부치는 일이었다”며 이같이 반격했다.

미셸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는 잘못된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지만 (대통령 업무가 그에게) 버겁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미셸 여사의 지적을 ‘힘에 부친다’ ‘버겁다’ 등의 표현으로 똑같이 되돌려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남편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 일이 아니었다면 내가 아름다운 백악관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누가 미셸 여사에게 설명해 달라”고 적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국정 실패로 자신이 지난 대선인 2016년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공화당 경선에 나갔다가 민주당 지지로 돌아선 후 이번 전당대회 연설까지 한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 역시 강하게비난했다. 케이식 전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주목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이식 전 주지사는 오하이오에서 일을 못했다”며 “그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이기기 쉬웠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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