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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노 전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한 참모다. 노 전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됐던 측근이자 정치적 고난의 시기를 함께했던 동지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노 전 대통령과의 소소한 일상과 우리가 몰랐던 인간적 면모, 국가 정책 추진의 디테일 등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다. 드라마틱했던 2002년 대선 당시의 숨은 뒷이야기, 국회의원 시절의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에게 비서는 운전석 옆자리에 앉아 가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옆자리에서 의견을 내고 토론을 해야 하는 사람이었다. 이처럼 정치인에게 중요한 것은 허세나 형식이 아닌 현실과 실용임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던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에 대한 각오를 함께 전한다. “제가 늘 경계하고 새기는 두 개의 덕목이 있습니다. ‘초심’(初心)과 ‘하심’(下心)입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자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중략)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오래된 통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수정하겠습니다. ‘마음자리가 사람을 만듭니다.’ 처음 마음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낮추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반보 뒤에 서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