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자동차 수요와 EU 내 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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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증권은 27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현지 수출관세가 부활하겠지만 엔화 강세로 상쇄가 가능하며 해외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4일 엔화강세 영향으로 도요타·닛산 딜본 업체와 유럽시장 수요 둔화 우려로 르노·폭스바겐·다임러 등 유럽업체 주가가 5~13% 가량 내렸다”며 “반면 ·현대·기아차 주가는 각각 1.06%, 2.66% 내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고 분석했다.
영국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기준 260만대로 EU시장에서 독일(320만대)에 이어 둘째로 큰 시장이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는 2018년 자동차 수요는 40만대 감소한 후 느리게 회복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기아차 영국시장 판매는 각각 8만8000대, 7만8000대로 시장점유율 3.3%, 3.0%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없어져 수출관세 10%가 붙어 현지 생산기지가 있는 일본업체보다 불리할 수는 있겠지만 엔화 강세로 상쇄가 예상된다.
앞으로는 유가 향방이 주요 관건이다. 2012년 이후 유가하락에 따른 신흥시장 자동차 수요부진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이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회복하면서 신흥시장의 환율·경기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어 현 수준 유가가 유지된다면 현대·기아차 실적은 하반기 회복세가 예상된다.
같은 산업이어도 업체별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대형주 중
현대차(005380)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글로벌 출시로 하반기 이후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현대모비스(012330)는 전장·친환경 부품사로 매출성장이 견조할 것”이라며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한온시스템(018880)과
한국타이어(161390)는 수요 둔화가 부담이고
금호타이어(073240)는 채권단 지분매각 과정에서 컨티넨탈, 미쉐린 등 유럽업체가 거론된 바 있어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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