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고대 출신 가고 연대 출신 부상, 지방대· 상고출신 약진, 여성 임원 등장’
박근혜정부 3년차를 맞은 현재 국내 은행권 임원(부행장 이상) 의 특징은 이렇게 요약된다. 이명박정부 시절 회자되던 ‘호금회’(고려대 상징인 호랑이와 금융인의 합성어)는 지고 ‘연금회’(연세대 동문)가 급부상했고 지방대와 상고출신 비중이 높아졌다.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첫 여성 수장이 탄생하는 등 ‘우먼 파워’가 부상한 점도 특징이다.
현 정부 들어 대거 약진한 서강대 출신과 성균관대 출신의 경우 임원 비중만을 놓고 보면 희비가 갈렸다.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겸 국민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회장 등을 배출한 성대의 경우 임원 비중은 4.2%에서 8%로 3.8%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이광구 우리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을 배출한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임원비중은 4.2%에서 2.7%로 1.5%포인트 되레 줄었다. 이는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의 인력풀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방대 출신과 상고 출신 비중은 현 정부 들어 크게 늘었다. 지방대 출신은 24.3%로 6.6%포인트, 상고 출신은 21.3%로 9.8%포인트 각각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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