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이날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포괄적으로 합의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담 결과에 따라 양국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직거래 시장이 만들어지면 양국 기업은 무역대금을 결제할 때 달러화 환전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은 최근 위안화 허브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어 이번 논의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이후 진행될 전망인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선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중국은행(BOC)과 교통은행, 공상은행(ICBC) 등이 치열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이 설립되면 한·중 양국간 교역 시 중간에 달러화로 바꿔 결제할 필요없이 직접 위안화나 원화로 결제가 가능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중 양국 정상회담 이후 위안화 허브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향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