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한·EU FTA 발효 1년 차인 2011년 7월부터 한 해 동안 FTA 수혜품목의 EU 수출은 전년대비 18.4% 늘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일본(1.0%)이나 중국(0.0%), 대만(-4.0%)이 어려움을 겪었다.
금융위기 악영향이 크게 나타났던 2012년 7월부터 1년간 우리의 FTA 수혜품목 수출도 0.4% 줄었다. 하지만 일본(-10.1%), 중국(-1.3%), 대만(-4.7%) 등에 비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FTA 3년 차인 작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우리 수출은 4.1% 늘었나 일본(-6.5%), 중국(2.1%), 대만(3.8%) 등을 앞 찔렀다.
EU 시장에서 FTA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난 곳은 영국이다. 유로존 재정위기에서 한발 물러나 있어 우리의 수출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FTA 수혜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가 최근 증가세로 전환했다.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시장 등 재정위기 국가도 최근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개혁 노력이 성과를 보이면서 우리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반면 우리 기업이 EU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려고 현지 생산기지를 건설한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국가에 대한 수출은 부진했다. EU 수요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아 생산기지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수출이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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