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지난 3월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거둔 것. 이달 초 미국 시장에서 월별 판매 실적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거둔지 불과 보름여 만의 일이다.
유럽 시장의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서 거둔 실적이어서 더욱 빛이 난다. 특히 유럽 각 지역의 시장 수요 증가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홀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SUV 판매 호조와 신형 i30 등의 신차효과를 독독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유럽시장 선전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성장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유럽시장 점유율을 6% 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예상대로 i30의 본격적 소매 판매가 진행되고 뉴 씨드까지 가세하는 2분기 중에는 시장점유율 6%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실로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의 3월 합산 판매는 8만5000대로 유럽에서 처음으로 월 8만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면서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에서 사상 최대 판매와 시장점유율 달성이 예상되며, 이는 올해 주가 상승에 가장 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스포티지, 투싼 등 SUV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벨로스터, i40 등의 신차효과가 뒷받침되고 있다"며 "연초 출시된 신형 i30 판매량이 월별 증가 추세에 있고 이달부터 신형 씨드도 생산이 시작되기 때문에 시장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판매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양호한 리테일 판매추이를 고려할 때 현대차그룹 유럽공장 가동률도 호조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올해 현대차그룹 유럽공장 생산량은 약 59만대(전년비 +17.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현지진출 협력업체의 동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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