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한동우 회장, 해외 IR 나선다

한동우 회장, 홍콩·싱가포르 방문
어윤대 회장, 美 투자자들과 면담
  • 등록 2011-05-05 오전 9:57:41

    수정 2011-05-05 오전 9:57:41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이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두 지주사를 적극 알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오는 11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홍콩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논딜로드쇼(NDR·Non-Deal Roadshow)를 갖는다. 한 회장이 해외 IR에 나서는 것은 지난 2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 회장은 지난 1분기 92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린 신한금융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가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또 지난해말 기준 신한금융의 지분 1.35%를 보유중인 싱가포르 투자청(The Government of Singapore)을 방문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각 금융기관의 아시아 헤드들이 모여 있어 한 회장이 시간이 나는대로 이들과도 회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오는 14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21일 마이크로소프트(MS) 주최로 시애틀에서 열리는 최고경영자 서밋(CEO Summit) 참석이 주된 이유지만 지난해말 기준 KB금융 지분 9.57%를 보유한 씨티뱅크 등 미국의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면담도 계획돼 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4분기 3409억원의 적자를 낸 KB금융이 올해 1분기 7575억원의 깜짝 순이익을 올린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10% 가량의 KB금융 자사주 매각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은 현재 해외 기관투자자 3~4곳에 `클럽딜` 방식으로 자사주 전량을 넘기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상황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어 회장의 미국 방문 목적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매년 개최하는 CEO 서밋 참석지만 미국 쪽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 증시(NYSE)에 상장돼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거의 매분기마다 해외 주요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은 전 경영진간 내분 사태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해외 IR에 나선 바 있다. 어 회장도 지난해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워싱턴·뉴욕·보스턴, 영국 런던, 싱가폴, 홍콩 등 총 7개국 9개 도시를 돌며 150여개 기관투자자와 면담하는 20박 21일의 해외 IR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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