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오는 11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홍콩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논딜로드쇼(NDR·Non-Deal Roadshow)를 갖는다. 한 회장이 해외 IR에 나서는 것은 지난 2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한 회장은 지난 1분기 92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린 신한금융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가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또 지난해말 기준 신한금융의 지분 1.35%를 보유중인 싱가포르 투자청(The Government of Singapore)을 방문할 예정이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오는 14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21일 마이크로소프트(MS) 주최로 시애틀에서 열리는 최고경영자 서밋(CEO Summit) 참석이 주된 이유지만 지난해말 기준 KB금융 지분 9.57%를 보유한 씨티뱅크 등 미국의 주요 기관투자자들과 면담도 계획돼 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4분기 3409억원의 적자를 낸 KB금융이 올해 1분기 7575억원의 깜짝 순이익을 올린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10% 가량의 KB금융 자사주 매각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은 현재 해외 기관투자자 3~4곳에 `클럽딜` 방식으로 자사주 전량을 넘기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상황이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은 전 경영진간 내분 사태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해외 IR에 나선 바 있다. 어 회장도 지난해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워싱턴·뉴욕·보스턴, 영국 런던, 싱가폴, 홍콩 등 총 7개국 9개 도시를 돌며 150여개 기관투자자와 면담하는 20박 21일의 해외 IR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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