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전국 학교에서 급식, 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6일인 이날 하루 총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으로 급식과 돌봄 등 필수 교육서비스에 차질이 예상된다.
| 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에서 열린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노조는 6일 하루 총파업을 예고 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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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에 따르면, 전국 17만명의 학교 비정규직 중 6만명 가량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급식과 돌봄, 교무·과학·도서·상담실 등에서 교사와 공무원 업무를 보조하는 인력이다.
학비노조는 “학교급식실은 여전히 산업재해, 열악한 노동환경, 저임금 문제로 결원이 발생해 부실 급식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며 실질임금 인상과 임금체계 개선,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 방학 중 비근무자 생계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전날까지 총파업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하루 급식의 경우 학교 상황에 따라 식단 조정이나 빵·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된다. 늘봄학교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 운영된다. 특수교육의 경우 학교별로 단축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3월31일 진행된 총파업에서 당시에는 서울 시내 학교의 10.47%가 급식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해당 학교 학생들에겐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 현장에서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노조의 단체행동권을 존중하되, 학생들의 학습권·건강권 보호를 위해 노사협의를 통한 원만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