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한글날을 맞아 최근 미국 순방 때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소환했다.
|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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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한글날을 맞아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님의 애민사상을 깊이 새긴다”면서도 “자랑스러운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지켜야 할 정치권이 우리 말을 어지럽히고 함부로 쓰고 있어 부끄러운 하루”라고 밝혔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제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단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고 들리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혀 깨물고 죽지”라고 언급해 막말 논란을 낳은 점도 짚었다.
안 수석대변인은 “국가를 대표해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고 직전 야당 지도부였던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막말을 일삼는 모습은 국민을 통탄한게 한다”며 “두 분 모두 거짓 해명으로 국민 청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소통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지 깊이 자성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한글날을 맞아 바른 말과 품격으로 신뢰를 더하는 정치를 국민께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