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최근 호주 광고기업 ‘웰컴그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웰컴그룹은 호주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총 8개의 자회사를 운영하는 디지털 전문 광고회사다. 주요 고객사로는 △영국 최대 식품 유통회사 테스코 △화장품 브랜드 바디샵 △프랑스 고급 브랜드 루이비통 등이 있다. 웰컴의 지난해(2017년 7월~2018년 6월) 매출은 1279억원에 달한다.
인수대금은 1836억원으로 인수 절차는 오는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노션이 이번 인수를 추진한 것은 지난 2017년 미국 광고회사 ‘데이비드&골리앗(D&G)’ 인수 이후 실적을 대폭 개선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D&G 인수는 이노션의 첫 해외 M&A였다.
D&G는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의 광고 마케팅을 대행해 온 기업이다. 영화제작사 유니버설스튜디오와 미국 케이블채널 HBO 등 유명 기업들도 광고주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은 4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182억원으로 22.2% 늘었다.
이노션은 이번 인수에 따라 전체 글로벌 네트워크가 19개 국가 28개로 늘어났다. 또 국내·외 비계열(현대차그룹 외) 고객 비중이 32%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이노션의 비계열 비중은 21%였다.
이노션은 아울러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도 각 18%, 12%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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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수한 센트레이드까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매출총이익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72%에서 올해 상반기 75%로 늘었다. 비계열(삼성 외) 광고주 비중도 30%까지 확대됐다.
제일기획은 M&A를 포함한 해외 거점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중남미 지역에만 9번째 거점이다.
제일기획의 해외 진출 국가는 43곳이며, 거점 수는 총 52개에 달한다. 이중에서도 중남미 시장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구체적인 업체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해외 M&A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