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브렉시트 충격이 지난 24일 금융시장에 크게 반영됐지만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브렉시트가 여타 유럽연합(EU) 국가들의 EU탈퇴 가능성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금유시장의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따라서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영란은행 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도 당분간 완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당장은 단기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한 금융시장 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실물경제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면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중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미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고 강조했다. FF선물금리와 단기국채 금리도 당분간 미국 경기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연준의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또한 “글로벌 통화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머징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과거 달러화 강세는 미연준의 금리인상과 글로벌 자금흐름의 변화 등으로 연결되며 전체 이머징 채권 약세를 견인했지만 브렉시트 이후 나타난 달러 강세는 글로벌 안전자
산 선호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이머징 내에서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면서 전반적인 채권 강세를 지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은 크레딧 리스크를 자극하기보다는 단기적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고, 중장기적으로는 미연준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와 더불어 실물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당분간 글로벌 전반적으로 채권 강세 흐름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