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의 은퇴자산관리] 버는 돈으로 감당 안되는 '필요 자금'

  • 등록 2016-03-19 오전 7:00:00

    수정 2016-03-19 오전 7:00:00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신한네오50연구소장]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1997년 한국에서 대그룹 9개가 부도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1월23일 한보그룹, 3월20일 삼미, 4월18일 진로, 5월20일 대농, 7월15일 기아차, 10월15일 쌍방울, 11월1일 해태, 11월25일 수산그룹, 12월5일 한라그룹이 쓰러졌습니다. 우주 항공사이며 사업가인 프랭크 보만(Frank Borman)은 “부도가 없는 자본주의는 지옥이 없는 종교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1997년 자본주의의 실체적 모습 중의 하나인 그룹 부도를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정부는 12월 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로 하였습니다. IMF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변해야 했습니다. 삶의 방법과 태도도 달라지고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세계화와 자본주의의 본질’을 생생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배움은 ‘돈’에 대한 인식 변화입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점점 더 필요한 것들이 많아지고 더 많은 돈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버는 돈보다 더 많이 필요해진 돈

시련과 위기는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태도와 습관을 갖게 하기도 합니다. 한국은 IMF는 기업 가계 개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재무설계와 미래설계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로 작용하였습니다. 돈을 버는 기간, 예상 은퇴 시기, 몇 살까지 살 것인지 등이 포함하여 생애 주기를 5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것도 다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필요한 돈을 생각해 보면 막막해지기도 합니다. 자본주의 본질 중에는 상호 비교라는 것도 있어서 남들이 하면 나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필요한 돈이 한정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삶을 살아가는데에도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돈의 허들(hurdle)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리 생각해 보지 않으면 허들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먼저 생애 재무 설계를 해보아야 합니다. 생애 재무 설계는 필요와 욕구를 구분하여 절제와 통제를 가능하게 합니다. 은퇴 후를 대비하여 저축과 투자 그리고 보험 등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 인생설계의 절반은 재무 설계

‘희망으로 가득 찬 50대 새로운 50년’을 뜻하는 ‘네오(Neo) 50’을 비롯하여 ‘호모 헌드레드(hundred) 시대’, ‘슈퍼 센테니얼(super centennial) 시대’, ‘앙코르 커리어(encore career)’, ‘생의 르네상스’ 등은 100세 장수 시대를 표현하는 용어들입니다. 장수시대가 축복이 되는 데 필요한 준비에 돈이 있습니다. 돈은 장수시대의 생애 설계에 필수 항목입니다.

생애 주기를 5단계로 나누고, 생애 주기별로 라이프 이벤트를 설정합니다. 라이프 이벤트별로 필요한 재무 설계를 합니다. 각각의 재무 목표 중에는 준비기간이 30년 이상 소요되는 노후 준비 자금이 있습니다. 노후 준비 자금의 핵심이 연금입니다. 장수에 따른 급격한 필요 자금의 증가 위험은 확실히 위험에 가깝습니다. 위험은 잘못되면 어려움에 빠질 수 있어 반드시 관리되고 대비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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