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연말 증시, 하락 리스크보다 상승 잠재력 더 크다

  • 등록 2014-12-08 오전 7:59:51

    수정 2014-12-08 오전 7:59:5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대증권은 최근 코스피가 1980까지 오르며 기술적 저항에 직면했지만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잠재력이 클 것이라 전망했다.

8일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견고한 미국 경기 회복과 대미수출 기대, 중국의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통한 글로벌 유동성 확장 등 대외 여건이 우호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월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에 코스피는 장 중 한때 1900선 아래로까지 하락한 바 있다. 류 연구원은 “이후 글로벌 증시 대비 더딘 상승탄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꾸준히 저점을 높이며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고 정유, 화학, 조선 등 경기민감주가 바닥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경우, 자사주 매입 결정과 배당 확대 가능성 등을 내비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바이오 산업 추가 진출과 삼성테크윈 빅딜 등으로 사업 집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중국 시장 확장을 위한 신규투자 등 훼손됐던 성장 우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종과 게임빌, 메디톡스 등 우리 증시의 대표적인 성장주 역시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대외적인 여건도 좋다고 강조했다. 먼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31만4000명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류 연구원은 “중국인민은행 역시 완화책을 쓰며 글로벌 유동성 확장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지난 4일 추가 양적완화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을 볼 때 국채 매입 등 자산 매입 확대가 내년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다.

류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 대차잔고가 감소하고 있다”며 “하락보다는 상승 잠재력이 더 강한 연말 증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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