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적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변화를 확인한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은 중국 로컬업체 공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경쟁은 지양하면서도 중국과 신흥시장에서는 점유율 방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휴대폰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7.1%)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는 프리미엄급 갤럭시S5의 판매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중국에서는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 로컬업체의 고사양 저가폰 공세에 시장점유율이 밀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인 갤러시A 시리즈로 점유율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이달 중 갤럭시A5와 갤럭시A3를 출시한다.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6mm대 두께에 풀 메탈 디자인과 실용적 기능을 겸비해 현지 젊은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LG전자는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 전략 스마트폰 G3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이는 종전 최고인 2분기 판매량(1450만대)을 뛰어넘은 실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을 늘리면서 유통재고 물량 관리에도 주력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화면이 커진 아이폰6 시리즈가 성공함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태블릿PC를 비롯해 내년 초 출시예정인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에 집중하고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 차원으로 자체 운영체제(OS) 생태계를 확대하면서 전자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가맹점 확대에 더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은 커브드 디스플레이, 메탈 소재 등으로 제품 차별화가 이어지겠지만 시장 규모는 정체될 것”이라며 “중저가급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중국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