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흑자 전망에도 부진..반등 계기 마련할까

  • 등록 2014-10-25 오전 9:00:00

    수정 2014-10-25 오전 9: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CJ E&M(130960)이 3분기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음에도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영화 ‘명량’ 등 한국영화 흥행이 이어지며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탓이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CJ E&M(130960)은 전일 대비 2.9% 하락한 3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동안 CJ E&M은 약 25% 하락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는 CJ E&M이 3분기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 수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40억원대 수준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8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분석도 있다.

이는 방송사업부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이 40억원대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방송이 3분기에도 20억원 수준의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와 광고 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8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쪽에서는 방송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시 광고 비수기로 큰 폭의 영업이익은 어렵지만 판권 매출과 주문형 비디오 매출 성장에 따라 약 20억원대 영업이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영화부문에 대한 전망은 대부분 증권사가 비슷하다. 최대 흥행작으로 떠오른 명량의 이익이 3분기 대부분 반영돼 영화부문 3분기 흑자는 90억~1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명량 외 배급편은 흥행이 저조해 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음악과 공연사업부문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는 약 30억~40억원 수준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CJ E&M이 이같은 주가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광고 경기 회복과 게임 관련 중국에서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신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도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현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 10위권 내 CJ E&M의 출시 게임이 2~3개로 유지된다면 순이익 고성장이 가능하다”며 “디지털과 글로벌에 집중한 신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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