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타고 날아가는 CJ대한통운

사흘새 14.7%↑..52주 신고가 경신
택배 부문 정상화..단가 인상 기대
  • 등록 2014-07-05 오전 9:30:00

    수정 2014-07-05 오전 9:30: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CJ대한통운의 주가가 물 만난 고기처럼 팔딱팔딱 뛰고 있다. 택배 부문의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자 투자자들의 입질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대한통운(000120)은 지난 한 주간 15.6% 넘게 올랐다. 특히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새 14.7%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도 단숨에 3조1000억원대로 불어났다.

CJ대한통운이 이처럼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택배 부문의 실적이 빠르게 호전되면서 전체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힘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345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 늘어난 1조10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대비 이익이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택배 부문이 정상화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CJ대한통운의 2분기 택배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나고, 택배 운임은 3%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실적 개선이 더 기대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택배 물량 증가와 더불어 택배 평균 단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비용 감축을 통한 실적 개선에 이어 내년부터는 점진적인 (택배) 단가 인상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분기 단위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에 따르면 올 4분기에 비용 절감이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택배 평균 단가가 2065원에서 2155.1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단위비용의 경우 504.9원에서 368.9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이케아의 물류사업자 선정 임박, 해외 직구 고성장세 등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이슈가 많다는 점에서 CJ대한통운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둬야한다는 게 증권가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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