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2013 코스피, 역사상 가장 좁은 박스권"

  • 등록 2013-12-30 오전 8:09:54

    수정 2013-12-30 오전 8:09:5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KDB대우증권은 올 한해 코스피는 역사상 가장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주가 상방은 가로막혔지만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하방 역시 공고했다는 평가다.

30일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 평균 코스피는 1960, 고점과 저점은 각각 2059포인트와 1780포인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2%대 GDP 성장률로 경기 흐름은 밋밋했고 연중 내내기업들의 이익 추정이 하향되며 주가 상승이 가로막혔다”면서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낮아 하락폭도 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올 한해 수급 주도권은 외국인이 쥐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반기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한국 증시를 압박했고 하반기 외국인의 공격적인 순매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올 한해 증시 특성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차별화를 들었다. 김 팀장은 “아베노믹스라는 모르핀을 맞은 일본 증시가 50%가 넘는 연간상승률을 보였고 미국과 독일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흥국 증시는 부진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동남아와 라틴아메리카 경상수지 적자국 증시는 하락했다.

김 팀장은 “코스피 내부에서는 장기간 소외됐던 섹터들이 선전했다”고 말했다. 통신주는 롱텀에볼루션(LTE)열풍, 배당 메리트 등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탔다. 반면 해운과 건설은 업종 대표주의 디폴트 우려와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김 팀장은 “기업간 양극화가 강화됐다”며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그리고 이들에 납품하는 업체들이 거둬들인 순이익은 전체 상장사 순이익 55%로 44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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