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설탕값 급락"..세계 식량가격, 두달째 내림세

육류만 전월比 상승..정부 "육류도 국제가격 하락 징후"
  • 등록 2013-07-07 오전 11:00:10

    수정 2013-07-07 오전 11:00:10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세계 식량가격이 두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육류를 제외한 모든 가격지수가 내려갔으며, 특히 유제품과 설탕의 가격지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산하기구인 식량농업기구(FA0)의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11.3포인트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10.9% 떨어졌다고 7일 밝혔다.

FAO는 곡물, 유지류, 육류, 낙농품, 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살펴 매월 식량가격지수를 발표한다. 2002∼2004년 평균이 기준치(100)로, 기준치를 초과할수록 식량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지난달 가격 하락은 유제품과 설탕이 주도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4.3% 하락한 239 포인트를 기록했다. 우유 주산지인 뉴질랜드의 생산량 급감에도 불구하고, EU 및 미국 등 여타 생산지의 원활한 공급으로 인해 안정세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설탕 가격지수는 243 포인트를 기록, 전월대비 3.0% 하락했다. 설탕가격은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곡물가격지수와 유지류가격지수도 전월에 비해 각각 1.0%, 0.6% 하락한 237 포인트와 198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육류가격지수는 177 포인트를 기록해 전월보다 2.0% 상승했다. 지만 하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서의 육류 생산 및 재고량 증가에 따라 국제가격 하락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자료= 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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