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SK증권은 26일
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해 당분간 저조한 실적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진단하고, 목표주가를 18만6000원에서 13만8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1%까지 하락했고, 올해도 1.5%로 낮은 수익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벌크선 비중 감소의 제품믹스 개선에도 불구, 전반적인 저선가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주력 선종인 PC선의 선가는 2011년초 3600만달러에서 지난해 3100만달러까지 하락했고, 환율하락과 베트남 비나신 조선소의 실적 악화도 실적 부진을 배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은 4조738억원,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7%, 33.8%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수익성의 키를 쥐고 있는 선가의 반등 조짐이 나타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수주의 절반을 담당하는 PC선의 선가 인상이 예정됐다”며 “인상폭은 3~5% 정도로 3월 수주에는 인상분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PC선의 지속적인 발주가 이어지면서 수주 잔고가 늘고 있다”며 “연간 수주 목표치인 32억달러 달성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