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손연재 에어컨 전쟁‥`음성인식`과 `입체냉방`

삼성·LG, 올 에어컨 광고모델에 김연아·손연재
삼성 `음성인식`..LG `4D 입체냉방` 특색
  • 등록 2012-07-19 오전 8:17:44

    수정 2012-07-19 오전 8:45:23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 “에어컨, 어디서든 말을 알아듣는다고?” 무더위에 산책 중이던 피겨요정 김연아가 스마트폰에 대고 “어이, 에어컨”이라고 외친다. 어느덧 실내로 들어선 김연아. 에어컨 온도는 이미 25도로 맞춰져 있다. 김연아는 외친다. “내가 말하는 대로. 삼성 스마트에어컨Q.”

2. “네, 대한민국의 손연재 선수.” 손연재가 잠에서 깨자마자 리듬체조를 하기 시작한다. 완벽한 동작으로 100점 만점을 받는다. 종목은 `4D 입체냉방`이다. 캐스터는 덧붙인다. “밤새 숙면을 취한 손연재, 완벽한 연기를 펼치네요.” 곧바로 손연재는 LG 휘센 미니 에어컨을 선보인다.

두 요정이 제대로 붙었다. 김연아와 손연재 얘기다.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둘은 각각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에어컨을 홍보하는 간판 모델이다.

경기침체 탓에 에어컨 수요는 대폭 줄었지만, 그래도 두 회사에게 여름 초성수기는 놓칠 수 없는 시기다. 게다가 두 회사는 국내 에어컨 시장의 90% 이상을 팽팽하게 양분하고 있다. 광고전을 통한 브랜드 전쟁이 불을 뿜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 `스마트 에어컨Q`의 가장 큰 특징은 광고 속의 김연아가 말해주듯 음성인식 기능이다. 실외에서도 스마트폰에 “온도 올려·내려” 등의 명령어를 말하면,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다. 광고 속 김연아가 실내에 들어가자 25도의 온도가 저절로 맞춰졌던 이유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LG전자가 내세우는 장점은 4D 입체냉방이다. 기존에 3면에서 냉방하던 것을 중간에 `매직 윈도`를 설치, 4면으로 늘린 것이다. 목표하는 냉방 수준에 도달하는 시간이 3D 냉방 제품과 비교해 3배가량 빠르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광고 속 손연재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4D 냉방을 통해 실내가 더 쾌적해졌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초성수기인 만큼 실적을 높이기 위한 두 회사의 판촉전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의 `연아의 노하우 한Q에 스크랩하기`를 클릭해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S3`(1명), `버팔로 텐트`(2명) 등을 준다. 다음달 5일까지다. LG전자는 이달 20일까지 홈페이지에 구매한 제품을 등록한 고객 중 5명을 추첨, 미국 알래스카 여행권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다음달 14일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피겨요정 김연아를 통해 음성인식 기능을 담은 에어컨 신제품 ‘스마트에어컨Q’를 적극 알리고 있다.
LG전자는 리듬체조요정 손연재를 통해 ‘4D 입체냉방’을 적용한 에어컨 신제품 ‘휘센 손연재 스페셜’을 적극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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