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가, `현대` 상호 함부로 쓰지마라!

범현대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상대로 소송제기
현대차·현대중공업·현대건설 등 9개 계열사 참여
KT, 애플 등 대기업 상호 전쟁중
  • 등록 2011-06-26 오후 12:41:22

    수정 2011-06-26 오후 8:21:1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범현대가가 `현대` 브랜드의 정체성을 위해 `이름` 지키기에 나섰다.

현대자동차(005380)현대중공업(009540), 현대건설(000720) 등 9개 범현대 계열사는 26일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상대로 상호에서 '현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

범현대가가 뭉쳐 소송전에 나선 것은 최근 저축은행의 부실 사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자칫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현대'와 관련있는 곳으로 오해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현대'라는 상호를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부터여서 논란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1971년 동아신용금고로 시작해 1999년 현대신용금고로 사명을 바꿨으며 2000년 현대스위스신용금고에서 2002년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그러나 범현대가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경고 서한을 보내 "상호에 '현대'를 사용하는 것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이니 시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 달 14일.

범현대가측은 최근의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인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상호를 내버려 두면 현대 계열사로 오인돼 그룹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소송과 별도로 '현대'가 붙은 다른 상호에도 법적으로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기업이 유사 상호나 로고의 사용 금지를 요구하며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상표권 'KT'를 두고 KT(030200)와 KT에서 분사한 이사물류 전문업체 KT로지스는 법정다툼을 벌였고, 지난 24일 서울고법에서 KT로지스가 승리했다. 1심에선 KT가 승리했지만 2심에서 뒤짚어져 대법원까지 가게 될 전망.

애플은 자사의 '사과' 모양 로고와 비슷하다며, 지난 2009년 호주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를 상대로 호주 법원에 상표등록 기각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울워스가 '사과는 정말 애플 소유인가?'라는 비판 성명을 내면서 여론이 들끓었고 애플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관련기사 ◀ ☞현대차 에쿠스 JD파워 2위 했지만... ☞유럽 상의 회장 "FTA로 자동차 경쟁지형 못 바꾼다" ☞현대차 혁신차 3인방..인기 판도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 숨은 타투 포착
  • 손예진 청순미
  • 관능적 홀아웃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