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세 LG전자 한국영업본부 DX담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24’ 행사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한 효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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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담당은 “챗인사이트가 생성형 AI가 자연어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바꿔줘, 누구나 필요한 데이터를 뽑을 수 있게 됐다”며 “예컨대 ‘지난달 LG닷컴에서 식기세척기를 검색한 고객을 찾아줘’라고 자연어로 입력하면 해당 고객들에 대한 기본 속성 정보와 필요한 차트를 만들어 준다”고 소개했다.
챗인사이트 개발에 있어 가장 신경을 쓴 기술적 과제는 “생성형AI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없애는 것이었다”고 이 담당은 말했다. 자연어 질문을 SQL쿼리 바꿀 때 정확도가 100%에 가깝지 않으면 엉뚱한 분석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올해 고양시에서 식기 세척기를 구매한 고객을 찾아달라고 입력했는데, 올해 상반기에 경기도에서 식기세척기를 구매한 고객을 찾아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에이전트 검증’이다. 에이전트는 대화를 넘어 자율적으로 행동까지 취할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이 담당은 “자연어 질문과 정답에 해당하는 SQL 쿼리의 쌍을 만들어 놓고, 에이전트가 이전 고객 추출기와 결과를 비교하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했다”며 “테스트 결과 정확도를 95%까지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내년 말까진 생성형 AI가 고객 세그먼트에 맞는 캠페인까지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오토젠 CRM’도 개발할 예정이다. 고객을 이해하고 세그먼트 추출하는 컴포넌트에 더해 세그먼트에 맞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만들어 주는 컴포넌트까지 추가한다. 또 언제 몇 시에 누구에게 메시지를 발송할지 같은 ‘캠페인 디자인’도 자동화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대시보드도 제공한다. 이 담당은 “전체 CRM 과정을 AI를 통해서 자동화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AI를 업무에 접목하려는 기업들에게 “기술들을 제대로 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경험 설계’가 가장 중요하다. 챗인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반응을 계속 체크해 반영했다”며 “생성형 AI 활용은 부수적인 것이라 적재적소에 비용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되고 서비스의 핵심은 이용자 경험 설계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