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스티븐 킹은 스릴러 소설계의 거장으로 통한다. ‘쇼생크 탈출’, ‘미저리’, ‘샤이닝’, ‘그것’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그는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을 가장 많이 집필한 작가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미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도서상 평생공로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스티븐 킹 마스터 클래스’는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스티븐 킹의 창작 세계를 파헤친 책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출간한 60여 편의 작품을 소개하며 작가의 연대기를 상세히 소개한다. 자필 원고지와 초판 표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스티븐 킹의 시 등 개인 희귀 소장품을 포함한 140여 장의 사진도 함께 담았다. 스티븐 킹이 세탁소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등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간 끝 베스트셀러 작가로 발돋움한 드라마틱한 성장사도 들려준다.
작품 탄생 비화도 접할 수 있다. 10대 왕따 소녀 이야기를 다룬 데뷔작 ‘캐리’는 여성의 관점에서 글을 써보라는 친구의 도발이 집필 계기가 됐다. ‘샤이닝’은 아내와 함께 떠난 짧은 휴가에서 방문한 호텔의 겨울맞이 휴업 준비 광경에서 영감을 얻어 썼다. ‘미저리’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한 여성에 대한 꿈을 꾼 뒤 냅킨에 쓴 메모가 토대였다.
스티븐 킹은 70대가 된 지금도 여전히 글을 쓰고 있는 현재진행형 작가다. 최근엔 신작 ‘홀리’를 선보였으며 각종 SNS를 활용해 언론 및 대중과 꾸준히 소통 중이다. 저자는 동시대 작가 중 스티븐 킹보다 책을 많이 판 작가가 있을지언정 스티븐 킹처럼 특정 장르의 상징이 된 작가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가 자선재단을 통해 학교, 도서관 등에 기부금을 쾌척하고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 활동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점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