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시가 철도 폐선부지를 녹색 선형 공원으로 재생한 ‘경의·경춘선숲길’이 지역명소로 탈바꿈했다. 일 평균 3만3000여 명이 몰리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시는 경의·경춘선숲길의 이용자 수가 하루 평균 3만3000여 명(경의선숲길 2만5000명, 경춘선숲길 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두 곳 도시 숲이 조성되면서 확충된 녹지는 축구장 22개 규모인 총 면적 15만7518㎡이다. 산림청 기준에 따르면, 이 녹지는 165대 경유차가 연간 내뿜는 만큼(총 277kg)의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며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숲길의 온도도 주변 지역보다 10°c 가량 낮게 측정돼 열섬현상 완화 효과도 확인됐다.
경의·경춘선숲길 조성은 생물종 다양성을 높이며 생태계 복원 효과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의선숲길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발견됐고, 경춘선숲길에선 서울시 보호종인 쇠딱다구리, 꾀꼬리, 박새가 서식하고 있었다.
경의·경춘선숲길은 기존 철길을 최대한 원형 보전하면서 방치된 철길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업이다. 시는 이번 경의·경춘선숲길 사업효과 분석보고서를 올 2월 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사업효과 분석결과를 토대로 향후 유사한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할 때 적극 활용해 사업 효과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춘철교~서울과기대 입구 구간의 숲길 조성 후 모습. 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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