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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5일 2017년도 서울지역 에너지다소비건물(공종주택 제외) 에너지 사용량 순위를 공개했다. 서울시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수요관리 및 절약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에너지 다소비 건물을 공개한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이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Ton of Oil Equivalent·석유환산톤) 이상인 건물을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기준 에너지다소비건물이 333개소로 최근 5년새(2012년 271개소) 22.8%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사용량도 같은 기간 167만 7000TOE에서 193만 3000TOE로 15.3%나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기간 가정용 전기사용량은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정책 시행으로 2% 정도 감소한 반면 에너지다소비건물에서만 소비되는 전기사용량은 18.1%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너지다소비건물들 중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한 시설은 서울대(5만 1688TOE)였다.
KT목동IDC(4만 6235TOE)과 LG가산디지털센터(4만 1533TOE)가 각각 2,3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3만 4956TOE)과 서울아산병원(3만 3135TOE)이 4,5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에너지사용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5523TOE 증가)다. 이어 에너지사용량 1위를 기록한 서울대(4469TOE 증가), 그 뒤를 롯데물산(4443TOE 증가)이 이었다.
사용량이 증가한 사유는 △증축 및 신축건물 준공에 따른 입주율 상승 △이용객 증가 △신규 설비 도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현행제도상 관리에 한계가 있어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수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을 막는 것에 한계가 있다”며 “에너시사용량 신고 접수 정도에 불과한 시도지사의 권한을 에너지 진단 및 개선명령 영역까지 확대해 실질적 지도감독이 가능할 수 있게 수 차례 법령 개정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 일부 다소비건물의 사용량이 줄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에너지다소비건물 여건에 적합한 시설 개선을 통해 에너지 절약 및 수요관리에 적극 참여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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