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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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5일 93세 생일을 맞는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등 가족들이 신 총괄회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것으로 보이지만 형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업계에 따르면 15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34층이나 롯데호텔 식당가 등지서 신 총괄회장의 93세 생일 잔치가 열린다. 생일 기념 행사는 가족들이 조촐하게 식사하는 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신 총괄회장의 생일잔치는 그동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챙겨왔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올해 생일은 현재 신 총괄회장을 보좌하고 있는 신동주 회장 주도로 열린다.
이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부친의 생일 기념 행사에 참석할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린 ‘롯데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데이’에 참석한 뒤 기자들이 신 총괄회장 생일 행사 참석 여부를 묻자 “잘 모르겠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한만큼 아버지의 생일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신 회장은 최근 신격호 총괄회장이 서울대 병원에 입원하자 입원실을 집적 찾아 신동주 회장과 대면하기도 했다.
만약 신동빈 회장이 생일 행사에 참석한다면 가족 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해결책 등이 논의 되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다. 하지만 자리가 아버지의 생일 잔치인 만큼 민감안 사안인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대화가 오가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생일 기념 행사는 신동주 회장측이 하고 있다”며 “신동빈 회장의 생일 기념 행사 참석여부도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