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유럽發 QE는 호재일까…업종 장세 전개 전망

원·유로 환율 약세 우려 커져..항공·여행주 기대
4Q 실적발표도 줄줄…LG화학 등 대형주 주목
  • 등록 2015-01-25 오전 10:35:10

    수정 2015-01-25 오전 10:35:1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럽이 대규모 양적완화를 선언했지만 아직 주식시장을 둘러싼 긴장감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안으로는 대형주의 4분기 실적발표가, 밖으로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및 그리스 총선이 여전히 증시의 방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돈풀기에 따른 환율 변동 역시 이번주(26~30일) 주의해야 할 요소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9~23일) 코스피는 2.6% 상승한 1936.09로 장을 마쳤다. 스위스의 환율 하한제 폐지로 1900 아래까지 내려갔던 지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확대가 다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번 주는 유럽발 양적완화에 대한 흥분이 가라앉고, 어떤 업종이 진짜 ‘호재’를 맞게 될 지 주판알을 튕기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의 공급이 풍부해지며 원·유로 환율이 낮아지는 만큼, 이에 따른 수혜 업종과 피해 업종을 가리는 작업이 전개될 것이라는 평가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로 뿐만 아니라 엔이나 위안 모두 양적 완화를 하는 상황” 이라며 “일본이나 유럽과 경쟁하는 기계, 건설 등의 수주 위주 산업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유럽 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이나 여행업종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28~29일 이틀 동안 미국의 FOMC가 열린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 상승률과 임금 상승률이 둔화된 만큼,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은 상황. 다만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의 방향에 따라 글로벌 환율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아울러 30일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역시 내수 수요 개선이나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력을 점검하기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할 이벤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굵직굵직한 외부 상황 속에 이번 주는 코스피 대형주의 4분기 실적발표 역시 정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월요일(26일)부터 화학업종 대장주 LG화학(051910)의 실적이 나온다. 이미 유가 급락으로 나프타 등 화학 제품 가격이 하락한 만큼,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SK하이닉스(000660)도 28일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NAVER(035420), 제일기획(030000), LG상사(0011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의 실적발표는 29일 진행된다. 그리고 어닝쇼크 우려를 받고 있는 KT(030200)도 30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라 주목해야 한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서 나타났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실적개선은 IT 등 업종에 국한될 뿐, 유가 하락으로 인한 실적 둔화가 시장 전반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과 어닝쇼크가 이어지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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