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도권 단체장은 민주당이 2명(서울·인천)으로 1명(경기도)인 새누리당에 비해 우위다. 여야 모두 수도권 선거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한다. 거기에 안철수 신당의 영향력도 확인할 기회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수도권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정책효과를 배가할 인물을 발굴해 지역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수도권은 박근혜 정권의 불통정치 행태에 대한 국민적 불만을 반영하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선거 결과에) 반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6개월 뒤 지방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수도권’의 풍향은 어떻게 될까.
새누리, 박원순 대항마 누구 내미나
대한민국의 대표 도시인 서울시장은 ‘소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권한이 막강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경력을 토대로 대권을 거머쥐었던 것처럼 대권으로 가는 통로로 인식된다. 새누리당은 지난 2011년 보궐선거에서 바로 그 자리를 현 박원순 시장에게 내주었다.
민주당은 박원순 시장이 일찌감치 재선 출마를 명확히 했다. 일각에서는 신계륜·추미애·박영선 의원 등을 후보군으로 거론한다.
김문수 빠진 경기도, 송영길은 재선 도전
경기도지사는 김문수 현 지사가 사실상 불출마를 공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수성에 나선 새누리당은 후보 찾기에 골몰한다.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이범관 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 차출설도 돈다.
12년만의 탈환을 다짐하는 민주당은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이 이미 후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지역도 안철수 신당의 후보가 어떻게 되느냐가 선거 판세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정장선 전 의원의 이름이 나오는데 본인은 안철수 신당 참여를 거부한 상황이다.
인천시장은 송영길 현 시장의 재선에 맞서야 할 새누리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이냐가 주목거리다. 송 시장과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맞붙어 패배했던 안상수 전 인천 시장이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친박계 이학재 의원과 박상은 의원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황우여 현 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의 이름도 나온다. 이 지역에서의 안철수 신당 후보자로는 새정치추진위 공동 위원장인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