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떠나는' 에이블씨엔씨, 최악의 경우 영업이익 8%↓

  • 등록 2013-03-13 오전 8:11:12

    수정 2013-03-13 오전 10:21:08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삼성증권은 13일 에이블씨엔씨(078520)에 대해 지하철 매장 철수로 최악의 경우 주당순이익(EPS)이 기존 추정치 대비 7~8%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는 1~4호선 지하철 역사에 위치한 미샤 매장 총 53개를 철수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며 “서울메트로는 해당 매장에 대해 다시 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서울메트로와 맺은 계약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5년 임대 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계약을 2년간 연장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만료 시점인 올 7월이나 향후 2년간 임대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회사측에서는 서울메트로의 계약 해지 결정을 사전에 알지 못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의 경우 이익에 7~8%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우선 “2년 임대 계약 연장 옵션 고려 시, 서울메트로 측의 계약 해지 사유가 무엇이며 그것이 법적으로 타당한지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메트로의 계약 무효화가 합당하다 할지라도 경쟁입찰에 참여해 다시 운영권을 획득할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 경우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나, 임대료 상승에 따른 소폭의 이익 훼손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임대료는 작년엔 전년대비 17% 증가한 181억원(매출 비중 4%), 올해엔 전년대비 19% 증가한 215억원(매중 비중 3.7%)에 이를 것으로 박 연구원은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최악의 경우, 53개 매장을 철수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영업이익의 7-8% 규모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625개 매장을 보유 중으로 이 중 95개가 지하철 매장이며, 이 중에서도 계약 갱신 문제가 걸려있는 매장은 53개”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총 매장 수의 8-9%에 해당하나, 지하철 매장의 매장당 매출액과 수익성이 평균보다 낮음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에 끼치는 영향은 8-9%보다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2일 주가 조정으로 이번 뉴스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며 “하지만 상세내용이 확정되기 전까지 실적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주가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2000원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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