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비켜가는 유니클로..5년만에 11배 성장

불황에 나만의 길 간다. 고급스런 `저렴이` 전략
  • 등록 2012-11-30 오전 8:38:34

    수정 2012-11-30 오전 9:34:50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기 불황에도 일본 제조·유통 일괄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에 대한 한국인들의 애정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유니클로는 패션업계의 위기설이 나오는 중에도 홀로 승승장구다.

30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2005년 한국 진출이후 매년 60%를 웃도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6년 300억원(회계연도 8월 기준)의 매출을 기록한 유니클로는 지난해 3280억원으로 5년만에 11배 성장했다. 올해 매출은 회계연도(2011년 9월~2012년 8월) 기준으로 555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반값 세일에 화제가 됐던 히트텍은 올해 국내에서만 500만장 판매를 예상할 정도로 인기다.

외국계 SPA 브랜드 빅3로 불리는 자라(스페인), H&M(스웨덴), 유니클로 중 단연 독보적인 성장세다. 유니클로의 가파른 성장세는 시즌별로 기본 아이템을 선정해 집중판매하는 전략이 한국 소비자에 먹히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엔 폴로티와 프린트 티셔츠를, 봄·가을엔 니트와 카디건을, 겨울엔 히트텍(방한내의)과 후리스(겨울용 재킷), 다운점퍼를 그해 트렌드에 맞춰 소재, 색상, 디자인을 변경해 판매한다.

유니클로 마니아들은 “단순히 싸기만 한 게 아니라 소재, 패턴, 바느질 상태 등 품질면에서도 흠잡을 데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티셔츠 9900~1만9900원, 니트·카디건 2만9900~4만9900원, 청바지 4만9900원 등 ‘착한’ 가격 덕에 10만원 안팎이면 2~3가지를 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SPA브랜드들이 유행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 때 유니클로는 가장 기본 아이템에 충실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고 품질의 제품을 선보인 것이 성공 요인”이라며 “SPA 브랜드를 찾는 서민들로부터 환영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정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SPA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김민희, 공효진, 이나영 등 국내모델을 기용한 유니클로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줄어든 구매력과 늘어나는 경쟁사들 사이에서 내복을 ‘히트텍’이라고 이름 붙여 파는 유니클로의 상품 기획력과 마케팅 발상이 돋보인다”고 귀띔했다.

유니클로 한국 법인인 에프알엘(FRL)코리아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이 각각 49%와 51%로 지분을 투자해 만든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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