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휴대전화를 항상 곁에 두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유령 진동 증후군(Phantom Phone Ringing Syndrome)’을 겪어봤을 것이다.
이 증후군은 옷 주머니 또는 가방 속 휴대전화가 진동하는 것 같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지난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한 조사 결과에서 많은 사람들이 유령 진동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원인에 대한 심리학계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렉스 블라진스키 시드니 대학 심리학 교수는 “유령 진동 증후군은 실제로 어떤 전기 신호에 의해 우리 감각이 느끼는 것”이라며, “상상으로 인한 허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스피커 근처에서 전화하면 소음이 발생하듯이 이 증후군도 어떤 전기 신호를 받고 느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레리 로센 캘리포니아 주립대 심리학 교수는 “유령진동증후군은 전화 오길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간혹 나타나는 현상”이며, “전화와 관련없는 외부 자극을 전화가 온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령진동증후군과 같은 전자기기에 대한 강박증 관련 연구 결과를 책으로 펴내며 전자기기 사용에 대한 강박증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또 미국의 마이클 로스버그 베이스테이트 메디컬 센터 연구원은 “여론 조사 결과, 68%의 사람들이 유령 진동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고, 이 중 13% 매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현상은 우리 뇌의 착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은 유령진동증후군 등 전자기기 사용과 관련된 강박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10분~15분 가량이라도 휴대전화, 컴퓨터 등 모든 전자기기에서 떨어져 뇌의 능력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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