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 모두 자사 제품이 최고라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냉장고 교체 주기에 도달한 소비자들은 ‘달콤한 고민’에 빠졌다.
이데일리는 두 회사가 최근 출시한 냉장고를 속속들이 비교해 봤다. 결론만 놓고 얘기하자면 삼성의 신형 냉장고가 가격이 더 좋고, LG 냉장고는 더 큰 용량에 절전 기능에서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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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펠 냉장고, 40만원 저렴한 가격 ‘눈에 띄네’
삼성의 신형 냉장고는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 있다. LG 제품의 가격(출하가 기준)이 최대 439만원에 이르는 반면, 삼성 제품은 최대 399만원으로 40만원 가량 저렴하다.
3개의 냉각기를 채용한 ‘트리플(triple) 독립냉각‘을 적용한 것도 삼성 제품이 갖는 장점이다. 특히 ‘참맛 냉동실’을 별도로 제공, 냉장실로도 활용이 가능해 최대 725.5리터 냉장실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3개의 냉각기를 적용한 냉장고로, 성능 면에서 경쟁사 제품에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문 전체를 열지 않고도 음료수 등을 쉽게 꺼낼 수 있는 홈바 ‘매직 스페이스’도 LG 제품의 특징으로 꼽힌다. 삼성은 이번 신제품에 홈바를 두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4도어를 적용한 냉장고로, 작은 문을 열어 음식을 꺼내면 홈바를 사용할 때와 열손실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굳이 홈바를 만들어 내부 용적을 잡아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전력효율 측면에서는 LG 제품이 다소 우위를 보인다. 삼성의 신제품은 38.6 kw/h로, 한달 전기요금이 2870원 수준이다.
LG는 아직 제품 출시 전이기에 전력효율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 모델인 870L 제품의 경우 31.9kw/h(한달 전기요금 2500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제품의 전력 효율은 35kw/h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한달 전기요금은 2700원 수준이다.
삼성과 LG는 국내 냉장고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5%가량의 점유율로 3위다. 월풀 등 외산 가전업체들의 국내 냉장고 시장 점유율은 2%가 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