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증시]"국제유가 주시..외국인 매수강도 약화"

  • 등록 2012-02-29 오전 8:13:20

    수정 2012-02-29 오전 8:13:20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대우증권은 29일 3월 주식시장에 대해 "화두는 국제유가가 될 것"이라며 고유가 상태가 이어질 경우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는 1920~2050선을 제시했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의 움직임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미국의 국방력 약화라는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조기에 하향 안정화 안정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국방비 축소로 인한 중동 지역에서의 힘의 공백이 이란의 도발과 이스라엘의 돌출 행동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 상승에 따른 감익(減益)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현재 PER은 지난 강세장에서 기록됐던 고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진정되더라도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국면에서도 이익 추정치 하향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비관적 편향이 없었던 만큼 현재의 이익 추정치도 의미있게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며 "외국인의 매수세는 3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그 강도는 1~2월에 비해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증시는 추세보다 변동성을 사고 팔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1분기말과 2분기 초를 연중 가장 취약한 시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 외에도 중국의 경기둔화, 유럽 긴축 관련 불협화음 발생 가능성, 선거 리스크 등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3월 선호종목으로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00830), SK(003600), CJ제일제당(09795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동부화재(005830), 한진해운(117930), 파라다이스(034230) 등 8개 종목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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