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지수, 5분기만에 100 이하로..`소비심리 위축`

1분기 98.7 기록..식생활 등 전부문 100이하로
  • 등록 2011-04-14 오전 7:50:10

    수정 2011-04-14 오전 7:50:10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경기에 따른 소비심리 변화를 보여주는 이마트지수가 5분기만에 1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신세계(004170) 유통산업연구소는 이마트 전국 50개 표준 점포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군 소비량의 전년 대비 증감을 분석해 산출하는 `이마트 지수`가 지난 1분기에 9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지수는 100을 넘으면 소비 호전을, 100미만이면 소비 악화를 의미한다. 작년부터 4분기 연속 100을 넘어선 바 있다.

신선식품의 가격상승과 유가상승, 전세값 대란 등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이 실물경기 침체를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식탁 물가와 소비를 반영하는 식생활지수는 지난 1분기 99.1를 기록했고 경기에 민감한 문화생활지수는 95.3이었다. 의생활지수는 99.8, 주생활지수는 99.8로 주요 항목 모두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 이마트 지수 변화 추이


상품군별로는 신선식품 가격 급등으로 채소 지수가 큰 영향을 받아 배추는 88.3, 고구마는 77.0, 양배추는 57.6의 낮은 지수를 보였다.

과일도 사과는 78.7, 감귤은 70.4로 100선을 크게 하회했다. 반면 수입산 과일에 대한 대체수요로 수입 오렌지는 116.4, 수입포도는 124.0을 기록했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육류 소비는 주춤해지고 수산물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우유의 물량 부족으로 인해 두유 소비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었다.

돈육은 63.5, 계란은 80.9, 계육은 93.3을 기록했고, 꽁치 131.4, 갈치 113.2, 생수 128.7, 두유 117.8 등으로 100선을 넘었다.

소비심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나`와 `가족`에 투자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는 계속됐다. 건강기능식품은 138.0, 홍·인삼은 121.4, 유기농 가공식품은 118.0을 기록했다.

등산용품 154.8, 등산웨어 245.8, 아동용자전거 126.1, 보드게임 150.1 등 가족과 여가를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지난 1분기에는 물가상승으로 소비심리 하락이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소비가 줄었다"며 "2011년은 물가안정과 소비 심리 회복이 성장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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