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지연 우려되나 펀더멘털에 초점-다이와

  • 등록 2010-12-17 오전 7:51:47

    수정 2010-12-17 오전 7:51:47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다이와증권은 17일 우리금융(053000) 컨소시엄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민영화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만4600원을 유지했다.

다이와증권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까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이었으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직 보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제까지 계속해서 민영화가 지연될 가능성을 지적해왔는데 이제는 예상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민영화 과정이 지연되거나 일시 중단되더라도 경남과 광주, 두 지방은행 매각은 추진될 것"이라며 "정부가 가능한 빨리, 가능한 많이 공적자금을 회수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른 대안으로는 정부 지분을 블록딜로 소화하거나 한국전력 민영화에 사용됐던 바우처 제도(voucher scheme)를 통한 민영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증권사는 "최근 주가는 민영화 지연 가능성에 대한 실망을 반영한 수준"이라며 "민영화 과정이 추가로 지연될 수 있는 만큼 펀더먼털 개선에 초점을 둘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의 질적 개선과 국내 부동산 시장 반등으로 인한 이익 모멘텀이, 민영화와 관련된 긍정적 진전이 없더라도, 우리금융의 재평가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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