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현금조달 창구로 쓰일 가능성 낮다..`매수`-UBS

  • 등록 2010-11-25 오전 8:05:52

    수정 2010-11-25 오전 8:05:52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UBS증권은 25일 현대그룹이 인수자로 결정된 후 주가 하락이 과하다며 현대건설(00072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UBS증권은 "현대그룹은 예상됐던 우선협상대상자가 아니었고, 입찰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는 점에서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며 "현대그룹이 건설을 잘 관리하지 않고 오히려 현금을 빼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우려들은 지나치며 최근 주가를 볼 때 현대건설은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모두 현대건설에 대한 장기적 계획을 밝혔는데 특별히 차별되는 점은 없었으며 어떤 그룹이 인수하더라도 시너지는 비슷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현금력이 우수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현대그룹의 주요 사업이 되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작은 계열사 중 하나로 되는 것보다 낫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이 그룹의 현금 창구로 쓰일 가능성도 낮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서는 "5조5000억원 가운데 3조5000억원이 그룹 자금이고, 동양종금증권에서 7000억원을 조달했으며, 담보없이 나티시스 은행에서 1조2000억원을 빌렸다"며 "그룹이 향후 2년간 현대건설 자산을 링펜스(ring-fence)하는 것에 동의했고, 최고 경영진 대부분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고, 현대그룹 인수에 따른 리스크는 대부분 반영됐다"며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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