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48%…연체채권 정리 줄며 0.03%p↑

10월말 기업대출 연체율 0.04%p·가계대출 연체율 0.02%p 올라
“충분히 관리 가능 수준…취약차주 중심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
  • 등록 2024-12-13 오전 6:00:00

    수정 2024-12-13 오전 6: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감소한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0.48%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5000억원으로 전월(2조5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월(4조3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 감소했다. 신규 연체율은 0.1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04%포인트 상승한 0.56%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4%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05%포인트 상승한 0.70%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중 중소법인은 0.75%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04%포인트 상승한 0.65%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02%포인트 상승한 0.38%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과 비슷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기타대출 연체율은 0.07%포인트 상승한 0.76%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연체율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반면, 손실흡수능력은 크게 개선되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또한,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대출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어 “다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체우려 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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