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증권은 18일 솔브레인(35778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29만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데다, 최근 고객사 주가 반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9만1300원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솔브레인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19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반면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471억원)을 하회했다”며 “2차전지 전해액 원재료 부담의 일시적 증가와 전사 성과급 반영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소재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는데 에천트, 슬러리 등 고른 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와 유사하고,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를 전망했다.
내년 하반기 반전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전방 수요 부진 영향으로 아직 유의미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지만 테크 마이그레이션에 따른 수혜로 반도체 실적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소재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372억원을 저점으로, 올해 3분기 1677억원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D램 선단 공정 전환에 따른 불산계(HF)와 낸드 고단화에 따른
고선택비 인산계(HSN)는 업황 부진 대비 견조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낸드향 비중이 높은 솔브레인 매출 구조상 단기 낸드 업황 부진 영향을 크게 벗어나긴 힘들지만 2025년 300단대, 2026년 400단대 전환에 따른 수혜는 관련 소재 업체 중에서 가장 명확하다”고 말했다.
현재 주가는 저점 구간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업황의 다운사이드보다 업사이드를 열어두는 만큼 관련 시장 악재는 주가에 충분히 녹아든 것으로 생각한다”며 “주요 고객사의 주가 센티와도 연동되면서 하락폭이 컸던 만큼, 고객사의 최근 반등을 고려하면 바닥 관점에서의 접근은 충분히 유효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