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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14일)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를 2조 7700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SK하이닉스(000660)의 순매수 규모도 47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3위인 한미반도체(042700)도 이 기간 40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10.30%, 9.87% 폭락한 지난 5일 하루에만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조 4000억원, SK하이닉스를 230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인공지능(AI) 수익 실현에 대한 의구심에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지며 미국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 반등에 베팅하며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사이클 정점 고민 일러”…낙폭 빠르게 회복
삼성전자도 광복절 휴장 전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전 거래일 대비 1.45% 오른 7만 7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달 낙폭을 7.99% 수준으로 되돌렸다. SK하이닉스도 2.64% 오른 18만 6700원으로 마감하며, 이달 하락폭을 4.06% 수준까지 좁혔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빅 사이클은 통상 9~10개 분기 동안 지속하고, 주가는 사이클 종료 약 1~2개 분기 전에 선행해서 정점을 형성한다”며 “AI 사이클로 인한 본격적인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턴은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수요를 밑도는 공급 증가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고려하면 사이클의 정점을 고민하기엔 너무 이른 시기”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낙폭이 더 과도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67% 증가한 18조 3742억원, 영업이익은 7조 825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분기 매출액은 20조 7709억원, 영업이익은 8조 5546억원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의 중심인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바겐세일 중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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