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 막아선 현역 볼링선수들…"마음까지 금메달감"

  • 등록 2022-07-11 오전 8:09:33

    수정 2022-07-11 오전 8:09:3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울산 울주군청 볼링팀 선수들이 음주운전 차량을 막아 사고를 방지한 일이 뒤늦게 전해졌다.

(사진=울주군 제공)
11일 울주군에 따르면 전국실업볼링대회 출전을 위해 충남 천안시를 찾은 울주군청 볼링팀은 지난 7일 오후 8시께 대회 경기 후 숙소로 귀가하던 중 천안 성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목격했다.

당시 주변 다른 차량 운전자들도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있었지만, 발만 굴리고 있었다.

이에 차량 내부를 확인한 울주군청 볼링팀 선수들은 승용차 운전자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술 냄새를 풍기고 있는 것을 발견,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멈춰 세웠다.

이후 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에 신고했고, 선수들은 현장에 구급차가 도착한 것을 확인한 뒤 숙소로 복귀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음까지 금메달감 선수들”, “옳은 판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위험할 텐데, 큰 사고 없어서 다행이네요. 음주운전은 살인행위입니다”, “남일 신경 쓰기 꺼리는 요즘 정말 멋진 분들이네요. 승승장구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선수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2002년 창단한 울주군청 볼링선수단은 조성룡 감독을 비롯한 강희원, 노민석, 박경록, 오진원, 장동철, 황동욱 선수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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