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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관광도시에는 이곳을 방문한 여행객들을 호시탐탐 노리는 소매치기들도 많다. 따라서 소매치기의 수법들이 매우 다양화되어 횡행하고 있는데, 여행 전 해당 정보를 접하지 못하여 같은 수법의 소매치기들에게 피해를 당하는 여행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여행자들의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모바일 안전서비스를 제공하는 핫츠고(HOTSGO, 대표 이상윤)가 여행객들이 사전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유럽의 소매치기 대표유형 몇 가지를 소개했다.
◇ 기부 서명 형= 수 년 전부터 파리에서 횡행하고 있는 소매치기 수법이지만, 독일 베를린에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유형이다. 여행객들 사이에서 ‘서명단’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10대 여자아이들 2~3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부 서명단으로 위장하여 관광객에게 다가와 시야를 어지럽힌 후, 관광객의 소지품을 훔쳐간다. 만약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할 경우에는 얼른 그 자리를 피하도록 하며, 강하게 거부의사를 밝혀야 한다. 변형 수법으로는 지도 들고 길 묻기 등이 있다.
◇이물질 묻히기 형=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 유형의 소매치기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거나 할 때 여행객에게 접근하여 몰래 아이스크림, 케첩, 겨자 등을 일부러 묻히는 것으로 범행을 시작한다. 이들은 옷에 이물질이 묻었다며 여행객에게 알려주어 여행객이 이물질을 닦을 때, 혹은, 자신이 닦아주겠다고 친절하게 접근하여 여행객이 방심한 틈을 타 여행객의 소지품을 훔쳐간다. 따라서 나도 모르는 사이 옷에 이물질이 묻었다면 다른 사람과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스스로 이물질을 닦아내는 편이 좋다.
◇경찰관 사칭 형=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지난 여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증가세를 보인 소매치기 수법이다. 대개 2~3명으로 그룹으로 움직이며, 경관이나 사복 경찰을 사칭하여 마약 단속 검문 등을 명분으로 여행객에게 다가가 신분증을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 여행자가 지갑을 꺼내면 낚아채 도주하거나, 신분증을 확인한다며 지갑을 건네 받은 후 지폐를 훔쳐 사라진다. 가방 등 소지품 검문을 하는 동안 귀중품을 훔쳐가지도 한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진짜 경찰의 경우 검문 시 여권만 요구하며, 다른 신분증이나 지갑 등을 뒤지는 행위는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의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차 창문 두드리기 형= 독일 등에서 볼 수 있는 소매치기 수법으로, 출발 전이나 승객을 기다리며 기차가 플랫폼에 정차해 있을 때 자주 발생한다. 이 유형의 소매치기들은 주로 2-3명으로 구성되어, 한 명은 기차 바깥에, 다른 한 명은 내부에 들어가 피해자를 물색하여 신호를 보낸다. 창문 바깥의 범인이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듯 여행자가 위치한 창문을 두드려 정신 없게 하면, 내부에 있던 공범이 여행자의 소지품을 훔쳐 사라지는 수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독일 열차 내에서 절도 피해 발생이 증가하고 추세이므로 열차를 이용할 때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핫츠고(HOTSGO)는 해외안전여행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현지 도움안내를 받을 수 있는 원버튼 도움요청 기능과 위급상황 시 필요한 응급시설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주변응급시설, 프랑스, 영국, 태국, 일본, 필리핀 등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국가 및 도시들을 포함하여, 10월 기준 41개국 85개 도시의 위험정보 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추천정보, 가계부, 환율계산기 등 여행자들에게 필수적인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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