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 현대·기아차 부진에도 잘나가는 이노션

외국인 지분율 4.89%→10.15% 확대
지난해 7월 상장 이후 42% 상승
"그룹사 물량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 지속"
  • 등록 2016-05-24 오전 7:00:00

    수정 2016-05-24 오전 7:23:54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지난해 하반기 상장한 현대·기아차 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214320)의 주가가 꾸준히 오르며 그룹사 주가와 탈동조화(디커플링) 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연일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노션 주가는 상장 첫날 대비 4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각각 7.7%, 14.3%씩 오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률이다. 지난 2005년 5월 설립된 이노션은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의 인하우스(In-House) 광고대행사로 국내 광고시장점유율 26%를 차지하는 업체다.

이노션 주가는 지난해 7월17일 상장 이후 한 달여간 하락세를 타며 공모가 대비 27.1% 하락한 4만9550원까지 밀렸다. 전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2013년 이후 정체 흐름을 보인 것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쟁업체이자 업계 선두주자인 제일기획의 주가가 부진했던 데다 이노션이 그룹사 지배구조 이슈의 중점에 놓이지 못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노션에 대한 그룹 총수 일가 지분은 30%로 높은 편이지만 차기 그룹 총수로 예상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보유지분이 2%에 불과해 그룹 승계와의 관련성이 낮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하던 이노션 주가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상장 당시 4.89%에 불과했던 지분율을 이날 기준 10.15%까지 끌어 올렸다. 덕분에 주가도 꾸준한 우상향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 19일 8만8000원까지 상승,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이노션의 실적모멘텀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노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늘었다. 매출액은 2751억원으로 2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으로 11.4% 늘었다. 전문가들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 효과와 미국 슈퍼볼 광고 1위 달성, 해외 비계열 광고주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당분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현대·기아차 그룹의 신차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계열사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사업의 성장성도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현재 8개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26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6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미국 슈퍼볼 광고 선호도 1위를 차지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 ‘G80’이 올 6월 국내에서, 3분기엔 미국에서 출시된다. 내년엔 ‘G90’과 ‘G80’의 중국 런칭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8월 설립한 합작회사(JV) 캔버스 월드와이드를 통한 이익 성장도 기대 요인이다. 캔버스 월드와이드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32억원, 90억원으로 이익기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3분기에는 리우올림픽 수혜도 예상된다”며 “3분기까지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도 “캔버스 월드와이드는 3분기 제네시스의 미국 런칭과 맞물리면서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며 “올해 미주지역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