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가 온다'.. 삼성 vs LG, 공기청정기 경쟁 본격화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 연평균 10%이상 높은 성장세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 작년 국내시장 규모 5천억원대
삼성-LG, 공기청정기 전용 브랜드 론칭.. 경쟁 가세
  • 등록 2016-03-15 오전 6:00:00

    수정 2016-03-15 오전 8:09:21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공기청정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중소형 가전업체들이 주도해온 공기청정기 시장은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실내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 ‘블루스카이’ 5단계 청정 시스템.. 중국 특화제품도 선봬

1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0%를 넘을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가전기업들이 빠른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영향을 끼치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2014년 3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00억원 규모로 커졌고, 수년 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출시한 ‘블루스카이’로 공기청정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블루스카이는 강력한 ‘파워팬’으로 기류를 생성해 오염된 공기를 제품 전면으로 흡입해 정화하고, 깨끗해진 공기를 양 옆과 위 세 방향으로 내보내는 ‘3방향 입체 청정’으로 거실 등 넓은 공간의 실내 공기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청정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블루스카이는 초미세 먼지 수치 등을 한 눈에 보여주는 ‘에어내비게이터’와 필터 수명을 2배 연장시켜주는 ‘필터세이빙 5단계 청정 시스템’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해외시장을 겨냥해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까지 갖춘 중국특화 모델도 선보였다.

블루스카이는 와이파이(Wi-Fi)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언제 어디서나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실내외 공기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제품 사용 가이드나 교체용 필터 구매처 정보도 제공한다. 블루스카이는 바퀴가 달려있어 마치 청소기를 사용하듯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사무실 곳곳을 정화할 수 있다.

LG ‘퓨리케어’ 먼지농도 측정 자동정화.. 해외 30개국 진출

LG전자는 지난해 ‘퓨리케어’ 브랜드로 에어케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17년까지 퓨리케어 사업을 30개 국가로 확대하고, 글로벌 판매량도 지난해의 5배 규모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의 경우 올들어 2월까지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최대 성수기인 봄철을 맞아 판매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달 새롭게 출시한 퓨리케어 신제품은 △중소형 주거공간 또는 거실에 적합한 전용면적 70㎡의 대용량 공기청정기 △프리미엄 가습 기능을 결합한 가습공기청정기 △에메랄드블루 색상을 적용한 원형 디자인의 공기청정기 3종이다.

LG전자 모델이 공기청정기 ‘퓨리케어’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퓨리케어는 공기 중의 미세먼지(10㎛ 이하), 초미세먼지(2.5㎛ 이하)는 물론 극초미세먼지(1㎛ 이하) 농도까지 PM1.0센서로 측정해 상단의 디스플레이에 숫자로 보여준다. PM1.0센서가 감지한 공기 오염도에 따라 풍량을 조절해주는 자동운전 기능도 있다.

‘퓨리케어’는 LG전자의 ‘스마트싱큐’를 통해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실내 공기상태를 확인하거나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실내 공기의 기간별 오염도나 필터를 교체하거나 청소해야 하는 시기도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영향을 끼치면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성장궤도에 진입했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으로 적극 가세하면서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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