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 프로야구 10번째 막내 구단으로 수원 야구장에 둥지를 차린
KT(030200). KT는 국내 최대 통신 기업이라는 간판을 걸고 홈 구장인 KT 위즈파크(수원 야구장)를 리모델링 했다.
KT는 야구와 ICT 기술,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빅테인먼트(BICTainment)의 구현 장소로 위즈파크를 활용하고 있다. 기존 와이파이(WiFi) 대비 3배 빠른 기가와이파이는 물론 근거리무선통신(NFC)와 비콘 기술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위즈파크를 찾은 관람객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KT위즈와 넥센의 경기가 있던 24일 위즈파크를 찾았다. 구장 바깥에서 봤을 때 위즈파크 외양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 유니콘스는 1996년 인천 연고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해 창립했으며 2000년 이후 2007년까지 수원을 연고지로 했다.
현대 유니콘스는 한국 시리즈를 4회나 우승한 명문 구단으로 군림했다. 모회사가 재정난에 빠지면서 2008년 해체됐다. 2013년 KT가 프로야구 제 10구단을 창설했고 수원 야구장은 수도권 야구의 중심지로 재탄생하게 됐다.
| 리모델링으로 바뀐 위즈파크 관람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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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안은 과거와 달랐다. 깔끔하게 리모델링된 관람석, 그라운드와 함께 내부 소프트웨어도 바뀌었다. 입장부터 체감할 수 있었다.
KT 위즈의 전용 앱 위잽(Wizzap)을 통해 티켓을 발권받고 ‘스피드게이트’로 위즈파크 안으로 입장했다. 스피드게이트는 일반 게이트와 달리 모바일 발권 화면만 찍어 간편하게 입장할 수 있다. 주말처럼 많은 인파들이 몰릴 때 편리하게 쓸 수 있다.
| 스마트게이트를 통과하는 모습. 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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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파크에 입장하자 환영 메시지가 스마트폰 ‘푸쉬’ 서비스로 전달됐다. 구단 알림 사항, 구장 소개, 좌석 정보 등이 담겨 있다. KT 위즈 기념품 숍 옆을 지나자 선수들의 유니폼을 10% 할인한다는 내용이 ‘푸쉬’ 서비스로 수신됐다.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비콘(Beacon) 서비스다.
KT가 구축한 ICT 기술은 관람석 안에서도 활용됐다. 위잽에 있는 치킨, 타코 등 먹을거리 주문을 하자 배달이 왔다. 치킨 등 간식을 먹으며 틈틈이 위잽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봤다. KT는 선수 기록과 팬 페이지 등을 위잽을 통해 제공한다. 야구 게임 전문 분석관들이나 볼 법한 선수별 경기 기록도 열람할 수 있었다.
| KT위즈파크 경기 관람객이 위잽을 통해 주문한 음식을 배달받고 있다. 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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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위즈파크의 자랑으로 내세우는 차별점이 또 하나 있다. 와이파이(WiFi) 서비스다. 보통 지하철, 경기장 같은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서는 와이파이가 무용지물이 되곤 한다.
KT는 와이파이 AP(Access Point) 간 전파 간섭을 최소화 했다. 동시 접속 가용 인원도 2만여명으로 늘렸다. KT 위잽 회원이면 KT 와이파이 서비스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150Mbps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
위즈파크는 부지 면적 1만2301㎡ 부지에 건축물 면적 1만9939㎡이다.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4개월간 리모델링 했다. 관람석은 1만4000석에서 2만석으로 증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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