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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신해철 콘서트’와 연극 ‘홍도’ 등 다양한 부문의 유수한 콘텐츠 중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돼 진심으로 기쁘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사진)은 2일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국내 창작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는 라이선스 작품과 동등한 위치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상이 매우 뜻깊다”고 각별한 의미를 뒀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프랑켄슈타인’은 일본 유명 제작사와 1000석 규모 대극장 라이선스공연 계약을 앞두고 있다. 성사된다면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일본에 수출하는 대극장 공연이 된다. 이 사장은 “‘프랑켄슈타인’은 처음부터 글로벌 콘텐츠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라며 “왕용범 연출이 오랜 시간 공들여 대본작업을 했고, 클래식을 전공한 이성준 음악감독의 수준 높은 작곡은 명품 뮤지컬로 손색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제작진에 수상의 공을 돌렸다. 삼성영상사업단 출신으로 2004년부터 극장의 공연기획을 책임져 온 김희철 충무아트홀 본부장이 총괄 프로듀서로 작품의 중심을 잡아준 덕이 컸다는 게 이 사장의 말이다.
충무아트홀은 ‘창작뮤지컬 산실’로 불리며 공연계 산소역할을 해왔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과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를 통해 창작뮤지컬 지원사업을 꾸준히 펼쳐와서다. 이 사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소극장 작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공공 극장으로서 훌륭한 창작작품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공연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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