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7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앞으로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8만6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에 철강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자동차용 강재를 자체 생산해 현대기아차에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볼 때 고로에서 쇳물을 뽑아 1차 완제품을 만드는 상공정뿐 아니라 고부가 가치재인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하공정까지 담당할 때 일관제철소로서 현대제철이 의미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두 업체의 합병으로 현대제철의 재무구조 개선을 촉진할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현대제철의 총차입금은 11조원 규모로 순이자비용이 3000억원을 웃돌 전망인 데다 신규 투자계획이 남아있는 상태다.
방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당진 2냉연공장 증설을 마지막으로 대규모 투자계획이 없고 내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7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합병할 경우 현대하이스코의 현금여력으로 현대제철의 금융비용을 빠른 시일내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합병하면 현대하이스코 최대주주인 현대차가 합병기업 지분을 보유하면서 현대차그룹 내 기존 순환출자 외에 ‘현대모비스-현대차-현대제철’이라는 또 다른 순환출자가 형성된다”며 “게다가 합병에 반대하는 세력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비용 4조4000억원이 소요돼 합병 가능성을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 관련기사 ◀☞[주간추천주]SK증권☞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30일)